[제보 취재] 입원한 장애1급 환자에게 성추행! 병원은 “쉬쉬”

- 병원 관계자는 가해자에게 주의만 주고
- 적반하장으로 공무집행 방해라며 L씨의 가족들에게 고소하겠다며...

김병수 기자 = 전남 나주 소재 ㅎ요양병원이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이 병원에 입원한 장애 1급 환자 L씨 가족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오전 9시쯤 L씨가 혼자 휠체어를 타고 7병동 주차장으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중후반의 남자가 갑자기 뒤로 다가와 L씨의 휠체어를 강제로 밀고 주차장 구석으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주차장 구석진 곳에서 그 남자는 L씨를 추행하기 시작했고 그 당시 장애 1급인 L씨는 불편한 몸으로 그를 뿌리치며 휠체어에 탄 채 도망을 쳤고,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160513-j-a                         160513-j-b

L씨의 가족들은 “가해자에게도 화가 나지만 더 화가 나는 건 병원 측의 태도”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가족들이 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일을 마무리 하려 했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자세한 상황을 알고자 병원으로 찾아가 사건 상황을 알려 주었지만 병원 관계자는 가해자에게 주의만 줬을 뿐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160513-j-dL씨의 한 가족은 “간호사가 L씨의 이런 일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할머니들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얘기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 사건을 간호사가 수간호사에게 보고를 했는데 원무과장은 수간호사로부터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하는등 병원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가족 A씨는 “차트가 왜 있고 간호사와 그 외의 관리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며 무엇을 위해 그 일에 종사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L씨의 가족들은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어 병원 측에 CCTV를 보여 줄 것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므로 보여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을 맡은 광주지방경찰청 수사팀에서는 가해자를 장애인 성추행 죄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60513-j-e

 

저작권자ⓒ 위키리크스 한국(공유 허용)-무단복제, 전재 금지